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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공직사회 '사정 폭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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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공직사회 '사정 폭풍' 온다

입력
2010.08.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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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강력한 법 집행”이라며 대대적인 사정수사를 예고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사퇴와 관련해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직후 나온 사정당국 수장의 첫 발언이라는 점에서, 정치권과 고위 공직자 등에 대한 사정한파의 예고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총장은 3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전국 26개 검찰청 특별수사 전담부장 30여명이 참가한 특수부장회의에서 “지금까지는 여러 환경 때문에 검찰권 행사를 자제해 왔으나 앞으로는 본연의 임무(사정수사)에 충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또 “검찰의 칼날인 특수부는 구조적인 부패의 고리와 비리의 사슬을 끊어내고, 부정한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발언은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대검 중수부가 사실상 수사를 중단한 이후 강력한 수사재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김 총장은 다만 “법 집행은 과거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만족시키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새 수사패러다임론을 다시금 강조했다.

일각에선 김 총장의 발언이 ‘공정한 사회’를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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