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네 번째 막을 올린다. 30개국 115편이 상영될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스페인 영화 ‘포 더 굿 오브 아더스’가 선정됐다. 어느 날 사고로 기적의 치유 능력을 얻게 되지만 한 사람을 살릴 때마다 자신의 가족을 잃게 되는 한 의사의 기묘한 이야기를 전한다. 10일 폐막은 홍콩을 배경으로 7가지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 ‘핫 썸머 데이즈’가 장식한다.
‘발견, 복원, 창조’를 내걸고 출범한 영화제 성격에 걸맞게 신진 감독들의 작품과 고전들의 조화를 꾀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예산(10억원 가량) 지원이 보류되며 영화제 살림(15억원)이 지난해(60억원)의 4분의 1로 크게 줄었고, 눈에 띄는 작품도 상대적으로 적다.
파노라마 부문에선 스페인 프랑스 터키 이스라엘의 최신 장르영화들을 선보이며 충무로 나우 부문은 주류 상업영화 시스템 밖의 한국영화들을 소개 한다. 최무룡 회고전은 ‘돌아오지 않는 해병’ ‘오발탄’ 등 196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최무룡의 출연작 6편을 모아 상영한다. 씨네 클래식부문에선 ‘에이리언’ 시리즈 4편을 만날 수 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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