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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레지던트 제도 40년만에 '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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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레지던트 제도 40년만에 '메스'

입력
2010.08.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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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인턴(수련의)과 레지던트(전공의) 제도에 빠르면 내년부터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및 지난해 필기시험 도입 등 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그간 유지돼 온 1년간의 인턴, 4년간의 레지던트 과정에 대한 제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9월 중에 대한의학회에 전문의 수련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현 제도는 지난 40년간 유지돼 온 것으로 그간 제도 수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지부는 연말께 의학회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 및 이해 관계자 등과 개선 방안을 논의해 제도 개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인턴의 경우 1년 기간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레지던트는 현 3년인 3개 진료과(가정의학과 예방의학과 결핵과) 이외의 진료과에 대해 과별 특성에 맞춰 수련 기간을 자율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학생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데다 작년 도입된 필기시험에 따라 인턴 수련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하지만 현 제도가 교육 기능 이외에 열악환 환경에서의 의료진 공급 기능 등도 있기 때문에 전반적 상황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인턴 레지던트 제도에 대해 의사면허 취득한 초보 의사들이 여러 진료과를 돌면서 실제 진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 수련 현장에서 장시간 근무와 낮은 급여에 혹사당하며 값싼 의료인력 공급 창구로 활용된다는 비판도 있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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