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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관 17명 비인기 지역 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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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관 17명 비인기 지역 교장으로

입력
2010.08.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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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교육장과 본청 국장 등 장학관들은 비인기 지역 교장으로 임명하고 비전문직 전문계고 교장들을 교육장으로 발탁하는 등 기존 관행을 깨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시교육청이 30일 발표한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인사(9월 1일자)에 따르면 본청의 국장과 과장 등으로 5년 이상 근무해 온 장학관 17명은 대부분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는 경력이 풍부한 장학관들이 앞장서 소외된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곽노현 교육감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역교육장과 중등교육과장 인사에서는 전례 없이 비전문직 출신 전문계고 교장과 여성이 중용됐다. 전문직을 거치지 않은 조남기(57) 서울원산초등학교 교장, 김종관(60) 성동공고 교장, 한명복(57) 구현고 교장이 각각 동작, 성동, 북부지역교육장으로 임명됐으며 오효숙(58) 강남교육청 학무국장은 본청 핵심 요직인 중등교육과장에 발탁됐다.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지원과 교육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둔 인사”라며 “새 교육감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이번 인사 원칙이 일관성 있게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교육청 내에서는 기존 인사 원칙이 무너진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인사 관행을 신뢰하고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던 사람들로서는 맥이 빠지는 결과”라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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