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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아, 니가 대표팀 에이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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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아, 니가 대표팀 에이스래

입력
2010.08.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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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에 명실상부한 ‘이청용 시대’가 도래했다.

조광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A매치 2연승 관문 돌파의 열쇠를 이청용(22ㆍ볼턴)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대표팀에서 절정에 다다른 이청용의 폭발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조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친선경기(9월 7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이란전에서는 이청용을 전진 배치해 박주영(25ㆍAS 모나코)과 투 스트라이커를 이루게 해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청용이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한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2-1)에서는 3-4-2-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측면보다 중앙 공격에 무게를 둔 전술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박주영을 원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2선 공격수로 왼쪽에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른쪽에 조영철(21ㆍ니가타)을 배치했다. 박지성과 조영철은 측면으로 벌려져 나가기 보다는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며 공격에 가담했고, 박주영은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이란전에서는 중앙보다 오른 측면에 공격의 무게 중심을 두겠다고 천명했다. ‘허정무호’에서 부동의 오른쪽 날개로 활약한 이청용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청용의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며 공격을 전개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청용은 중앙보다는 측면에 섰을 때 장점이 극대화된다. EPL에 진출한 후 문전 쇄도와 미드필드 중앙에서의 플레이가 많이 좋아졌지만 역시 ‘본바닥’은 오른쪽 측면이다. 조 감독도 이청용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술 변화를 언급하며 “이청용이 워낙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서 공격 패턴을 종전과 좀 바꿔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이란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나서지만 사실상 ‘프리 롤’을 부여 받을 것으로 보인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왼쪽 측면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의 박주영과 이청용이 ‘삼각 편대’를 이뤄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공간 창출을 노릴 전망이다.

29일 밤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시티와의 2010~11 EPL 3라운드 경기(2-2)에 풀타임 출전한 이청용은 31일 오후 귀국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9월 7일 이란전)

▲GK=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김주영(경남) 조용형(알라이안) 이정수(알사드) 곽태휘(교토) 홍정호(제주) 김영권(도쿄 FC) 이영표(알힐랄) 최효진(서울) 차두리(셀틱) 박주호(이와타) ▲MF=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김두현(수원) 김정우(광주 상무) 윤빛가람(경남) 김보경(오이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염기훈(수원) 조영철(니가타) ▲FW=박주영(AS 모나코) 석현준(아약스 암스테르담)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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