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4곳이 전국 교대 학부과정 평가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았다. 이들 교대는 1년 이내에 재평가를 받아 등급이 나아지지 않으면 정원 감축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전국 10곳의 교대를 대상으로 수업시연 및 현장 실사 평가, 재학생 및 졸업생의 만족도 조사, 교원임용율 등을 반영한 ‘2010 교원양성기관 교대 부분 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학부과정 평가에서는 공주교대가 유일한 A등급을 받았고,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 5곳은 B등급을 받았다. D등급을 받은 교대는 한 곳도 없었다.
‘우수’ 평가를 받은 A등급 교대에는 학과 간 입학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고, ‘보통’ 평가인 B등급은 정원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C등급과 ‘부적합’ 평가인 D등급 교대는 경영 개선 노력에 대한 평가를 다시 실시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각각 학과 정원의 20%와 50%를 감축해야 한다.
교과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반영해 전체 교대의 학부 입학 정원을 감축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어 예비 교원의 수도 마찬가지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대 입학 정원은 2007년 506명, 2008년 310명, 2009년 199명, 2010년 414명 등 최근 4년간 1,429명이 감축됐다. 교과부는 향후 2년간 각각 500명씩, 약 1,000명을 추가로 줄여 교대 정원을 3,500명 선으로 맞출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C등급 교대는 입학정원의 20%를 줄이는 것을 기준으로 하지만 더 많이 축소될 수 있고, B등급 교대도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감축 계획에 따른 정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직 교사의 재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교대의 교육대학원은 10곳 모두 부실 등급인 C, D등급을 받았다. 공주교대 서울교대의 교육대학원이 C등급을 받았고,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8곳은 D등급을 받았다. 이들 교육대학원들은 전임교원 확보율이 저조해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교원 양성 기능이 없어 별도의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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