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총리·장관 후보 줄사퇴/ '경륜' 조순형 '송곳' 박영선, 김태호 낙마 이끌어 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총리·장관 후보 줄사퇴/ '경륜' 조순형 '송곳' 박영선, 김태호 낙마 이끌어 내

입력
2010.08.29 12:06
0 0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낙마하기까지는 고비고비마다 ‘송곳’ 질의를 들이대고 비판의 목청을 높인 정치인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우선 민주당의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의원은 박연차 전 회장을 알게 된 시점에 대한 김 후보자의 말 번복을 이끌어냄으로써 낙마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2006년 10월 골프회동 참석자의 사진을 일일이 보여줬더니 김 후보자의 표정이 바뀌더라”며 “ ‘뭔가 숨기는 게 있구나‘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골프회동 사실을 어디서 어떻게 알아냈는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내에는 “법사위 소속인 박 의원이 검찰인맥을 통해 제보받은 것” “정보통 박지원 원내대표로부터 전달받은 것” 등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어쨌든 박 의원의 ‘송곳’ 질의는 이후 김 후보자가 2006년 2월 박 전 회장과 한 행사장에서 만나 나란히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과 맞물리면서 결국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결정적 ‘비수’가 됐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권 안팎의 ‘빅딜설’에 대해 원칙론을 고수, 대여 협상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7선의 자유선진당 조순형은 청문회에서 2006년 도지사 선거 당시 10억원을 대출 받은 것이 은행법 위반임을 밝혀내는가 하면 재산문제와 관련한 부적절한 처신을 꾸짖음으로써 김 후보자를 코너로 몰았다. “죄송 청문회는 안 하게는 낫다“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일갈은 ‘도덕불감증’으로 흐르던 청문회 물줄기를 돌려놓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