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을 30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한다고 29일 밝혔다.
특검팀은 박 전 검사장을 정씨와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박 전 검사장이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검팀은 또 31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공개 소환하고 전ㆍ현직 검사 5, 6명은 비공개로 불러 정씨와 대질조사를 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정씨가 향응ㆍ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해온 황희철 법무부 차관 등 검사장급 이상 현직 고위 간부 3명을 포함해 전ㆍ현직 검사 10여명의 서면조사 답변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춘천지검 강릉지청 수사관들의 향응접대 의혹 사건 수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날 파견검사 3명 등 수사진 10여명을 강릉지청으로 보내 별도 캠프를 설치했다.
앞서 28일 특검팀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사건 청탁 대가로 수십 차례에 걸쳐 억대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 강모씨와 서모씨를 구속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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