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 일본인으로서 첫 유도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네덜란드 유도의 ‘전설’ 안톤 히싱크(사진)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7일(한국시간) 타계했다. 향년 76세.
28일 뉴스통신 ANP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급성 질환으로 최근 몇 주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히싱크가 전날 고향인 위트레흐트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유족이 밝혔다.
1961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이외 국가의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차지, 세계 유도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히싱크는 64년, 65년 등 3차례 세계 유도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64년 도쿄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미나가 아키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종주국 일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겼다. 히싱크는 은퇴하기 전까지 21번의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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