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흥행카드가 제대로 붙었다.
세계랭킹 8위 미셸 위(21ㆍ나이키골프)와 2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서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격돌하게 됐다. 지난달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미셸 위와 신지애는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동반 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미셸 위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 찰스 컨트리 클럽(파72ㆍ6,57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신지애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미셸 위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노린다.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미셸 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지애는 지난달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결은 장타와 정교함의 싸움이다. 미셸 위는 올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74야드로 1위다. 반면 신지애는 236.8야드로 133위.
하지만 쇼트 게임에서는 신지애가 앞서 있다. 평균 퍼트 수에서 28.97개로 16위인 신지애는 31.14개로 146위에 머물고 있는 미셸 위에 앞서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미셸 위가 290.17야드를 기록, 252.67야드에 그친 신지애를 압도했다. 그러나 퍼트수는 신지애가 80개로 87개를 한 미셸 위보다 더 정확했다.
미셸 위는 "우승에 연연하지 않겠다. 오늘보다 더 잘 치는 것만 생각하겠다"며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신지애는 "내 느낌도 좋고 미셸 위의 플레이도 괜찮아 보인다. 내일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최나연(23ㆍSK텔레콤)과 이지영(25)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인경(22ㆍ하나금융)은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6위. 세계랭킹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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