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풍혈지(風穴地)에서 한반도 고유종인 희귀식물을 다수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 화천군 풍혈지 및 정선군 풍혈지 등 최근 새롭게 알려진 5개 풍혈지에 대한 조사 결과, 한반도 고유종인 참골담초 산개나리 자병취 흰인가목 꼬리까치밥나무 북분취 큰제비고깔 등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다양한 북방계 희귀식물들이 발견됐다.
풍혈지란 여름철에 너덜지대(전석지ㆍ轉石地) 사면의 암괴 틈에서 찬 공기가 스며 나오고 결빙 현상을 보이는 지역을 말하며 얼음골 또는 하계동결현상지라고도 부른다.
국내 풍혈지에 대한 식물상 조사는 이미 널리 알려진 7개 풍혈지(경남 밀양군 얼음골ㆍ전북 진안군 풍혈지ㆍ경북 의성군 빙혈 등)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뚝지치 한들고사리 등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있음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특히 강원 홍천군의 얼음골 조사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악산 능선부에만 소수개체가있는 월귤이 대규모로 발견되기도 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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