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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광부 33인 구출작전 4개월→2개월 단축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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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광부 33인 구출작전 4개월→2개월 단축방안 강구"

입력
2010.08.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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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호세 광산에 갇힌 33명의 광부들을 하루라도 더 빨리 구출하기 위해 ‘플랜B(제2의 계획)’가 검토되고 있다. 성공하면 구출 예상기간이 2개월로 절반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칠레 광산회사 지오테크의 엔지니어인 월터 헤레라는 “비상식량 등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이미 뚫어놓은 임시 구멍을 넓히면 광부들을 더 빨리 구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획은 유압시추기로 별도의 탈출구를 뚫는 것으로, 30일부터 시추작업을 시작하기로 돼 있다. 하지만 플랜B는 이미 뚫은 지름 10cm 남짓의 구멍을 지름 30cm이상으로 넓히는 작업으로, 새롭게 구멍을 뚫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단축된다. 헤레라는 “플랜A,B의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칠레 광산장관인 로렌스 골본은 “30~60일 안에 구출될 가능성은 없으며 3~4개월이 걸릴 것임이 자명하다”고 헛된 기대를 경계했다.

26일 광부 5명이 잘 먹지도 않고 우울증 증세를 보인 가운데, 27일 광부들은 자신들이 4개월 후에야 구출될 것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 광부들을 돕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물리학자와 심리학자로 구성된 4명의 지원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우주인과 광부들의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유용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6개월 전 지진에 따른 약탈 등으로 분열됐던 칠레 국민들이 전 국민이 광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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