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기원 ‘2010 문경새재 맨발 페스티벌 오감만足’행사가 28일 개최됐다. 보슬비가 가을을 재촉한 이날 한국일보사 스포츠한국 M+한국 주최로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에서 열린 행사에는 가족 단위 등산객과 청소년, 한국농어촌공사와 도로공사 직원 등 5,000여명이 참가해 열기를 돋웠다.
올해로 5회째인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오후 7시 문경새재 6㎞ 맨발걷기와 대구ㆍ경북 지역 49개 중ㆍ고생 1,000여명의 골든벨, 족구대회, 시민노래자랑, 새재 축하공연, 경품추첨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특히 문경새재 로고가 찍힌 흰색 티셔츠를 입은 농어촌공사 직원 300여명 등 단체 참가자들이 맨발로 문경새재를 오르자 관광객도 덩달아 맨발걷기에 따라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기기도 했다. 김충호 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은 “4대강살리기사업에서 전국 60%의 농지리모델링을 추진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오랜만에 단합대회 겸 휴식을 위해 가족 동반으로 문경새재를 찾았다”고 말했다.
문경새재 사극 촬영장에서는 흰색 비옷을 입은 중ㆍ고생 1,000여명이 새재와 관련된 골든벨 행사에 참가했다.
서울에서 온 이진애(57ㆍ여)씨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발로 문경새재를 오르는 행렬을 보고 용기를 내 동참했다”며 “내년에도 남편과 함께 맨발걷기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방송인 한기웅의 사회로 진행된 시민노래자랑에는 사회복지사인 양주영(29)씨가 20명의경쟁자를 제치고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새재 축하공연에는 트로트 가수 문희옥이 분위기를 띄웠다. 6개 팀이 참가한 족구대회에서는 문경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또 행운권 추첨을 통해 지펠냉장고와 PDP TV, 안동 국화차, 간고등어, 상주 명품쌀 등 푸짐한 상품도 받았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맨발걷기대회 참가자들이 흠뻑 젖을 때까지 비를 맞으면서도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며 “지역의 현안인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가 문경새재의 정기를 받아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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