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악인 오은선(44) 씨에 이어 지난 5월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36)이 28일 “내가 14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파사반은 대한산악연맹이 26일 오씨가 지난해 5월 칸첸중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발표하자 “오씨가 칸첸중가 등정에 실패했을 것이라는 의심에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파사반은 그 동안 오씨가 지난 4월 안나푸르나(8,091m)를 오르며 14좌 최초 여성 완등 기록을 세운 후 약 한달 늦게 시샤팡마(8,027m)에 등정해 2번째 기록에 머문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오씨의 칸첸중가 등정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그는 “여러 셰르파로부터 얻은 정보를 종합할 때 오씨가 칸첸중가 정상 등정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이 아닌 상황에서 이번에 대한산악연맹이 재확인해줘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파사반은 이어 자신이 어떻게 공인 기록을 수정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산악인들 사이에서 ‘히말라야 등정 공인자’로 인정받고 있는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입장을 나타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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