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하트 데이비스 편집자문ㆍ강윤재 옮김
북하우스 발행ㆍ512쪽ㆍ5만 8,000원
과학에 대한 모든 거의 모든 것을 한 권에 요약한 책이다.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발견과 획기적 발명, 미시세계와 거대 우주를 관통하는 궁극 원리, 자연과 생명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숱한 천재 과학자들의 삶 등이 빼곡 수록됐다. 영국의 대중적 과학 해설자인 애덤 하트 데이비스가 편집자문을 맡았고, 19명의 학자와 과학저술가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불을 다루기 시작한 아득한 시절부터 첨단 초끈이론의 오늘까지를 5장으로 나눠 연대 순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각 장을 이루는 20~30개의 소주제들은 각각 하나의 개별적이고 완결된 이야기여서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전체 흐름을 잡는 데 문제가 없다.
자연을 바꾸고 통제하려는 인류의 온갖 노력, 우주의 작동 방식을 파헤치려는 지속적인 탐구의 내용이 망라돼 있다. 단순한 나열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아이디어가 어떤 맥락 속에서 태동했는지, 그것이 오늘날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짧지만 가볍지 않게 다룬다. 이론의 영역뿐 아니라 응용기술도 균형 있게 다루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주제에 맞게 고안된 여러 도표들과 수천 장의 관련 사진들을 화려하게 배치해 책을 보는 시각적 즐거움에 들인 공을 느낄 수 있다. 본문의 앞뒤에 해당 주제의 역사적 흐름을 짚을 수 있게 돕는 ‘BEFORE/ AFTER’ 해설 등을 수록해 학습서로도 손색없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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