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신의주 지역의 수재민 2만3,000여명에게 영양강화 비스킷 60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전했다.
WFP의 나나 스카우 북한담당 대변인은 이 방송에서“수재민 1인당 하루 250g의 비스킷을 열흘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그 후 지원 기간을 얼마나 연장할지 그리고 어느 정도 물량을 지원할지는 27일 신의주 현지에서 돌아오는 유엔 합동피해조사단의 보고를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FP는 현재 신의주 과자공장(150톤) 등 북한 내 여러 곳에 영양강화 비스킷 형태의 비상식량 1,364톤을 비축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WFP는 북한 당국의 신의주 지역 피해상황 보고를 인용, 수재민 규모가 성인 1만7,500명, 고등중학생(중ㆍ고교생) 2,300명, 인민학생(초등학생) 1,400명, 유치원생 700명, 보육원생 1,800명 등 모두 5,943가구, 2만3,65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북한 신의주 지역에 밀가루와 옥수수, 의약품, 의류, 신발 등 20억원 어치의 긴급 수해지원을 하기로 하고 통일부에 물자반출 신청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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