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國璽)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7일 민홍규(56) 전 국새제작단장의 경기 이천시 공방(工房)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께 민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민씨가 제작한 제4대 국새가 당초 계약과 달리 전통기법이 아닌 현대기법으로 제작됐다는 의혹 등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씨가 자신이 주장해왔던 전통 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민씨가 최양식 전 행정자치부 제1차관(현 경주시장)에게 준 것으로 알려진 금도장의 정확한 전달 시점을 파악해 국새 제작용 금이 금도장 제작에 사용됐는지도 가린다는 방침이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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