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2)가 꼽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한국시간) ‘현재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스타’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해 전문가 점수와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파퀴아오가 50%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파퀴아오는 무하마드 알리 이후 슈퍼스타에 목말라하던 복싱계에 등장한 걸출한 주먹. 오스카 델라 호야와 리키 해튼을 연달아 눕히며 세계를 놀라게 한 파퀴아오는 지난 3월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조슈아 클로티마저 제압하고 6체급을 석권했다. 파퀴아오는 5월 필리핀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도 변신했다.
파퀴아오에 이은 2위는 최근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피겨 여제’ 김연아(20ㆍ고려대)로 나타났다. 17%의 지지율. “잡음을 딛고 현역 생활을 지속한다면 파퀴아오를 넘는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될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3위는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30ㆍ중국)이 차지했다. 야오밍은 파퀴아오와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까지 단연 돋보이는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다. 2002년부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야오밍은 그러나 왼쪽 발목 부상 탓에 지난해 5월부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밖에 메이저리그의 마쓰이 히데키(36ㆍ일본), 크리켓 스타 사친 텐둘카(37ㆍ인도)는 각각 5%와 3%의 지지를 얻어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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