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3성에서 윤동주 문학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사단법인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연문추)는 10월 28~29일 지린(吉林)성 연변에서 제1회 윤동주 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광복을 앞둔 1945년 2월 28세의 나이로 일본에서 옥사한 윤동주 시인은 1917년 2월 당시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자랐다. 조성일 연문추 회장은 이날 중국 연변주 룡정(龍井)시 지신진 명동촌 윤동주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조선족 사회가 앞장을 서서 저항시인 윤동주 선생의 정신을 잇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윤동주 문학제를 연변 땅에서 가장 큰 문학행사로 키우고, 윤동주 정신을 중국 조선족의 문화 브랜드로 키워갈 것”이라고 행사취지를 소개했다. 김관웅 연변대 교수는 “10월 중국 연변에서 윤동주 관련 행사가 처음으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조선족 지성인들의 새로운 각성이 요구된다”며 “최근‘윤동주를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이 발족해 금명간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연변에서 열릴 윤동주 문학제는 문학포럼을 비롯해 특별초청강연과 시 낭송, 음악공연, 서예전, 묘소ㆍ생가 답사, 웅변대회, 장학금 전달식, 논문집 출간, 윤동주 인터넷문학상 수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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