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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 31일 개막… 20여개국서 400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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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 31일 개막… 20여개국서 400명 참가

입력
2010.08.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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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의 가톨릭 평신도 대표들이 모여 아시아 복음화 의지를 다지는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가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린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한국평협ㆍ회장 최홍준)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0여개국 40여개 평신도 단체 400명이 참가한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추기경, 인도의 텔레스포레 토포 추기경, 마르티누스 시투모랑 인도네시아 주교회의 의장 등 고위 성직자들도 동참한다.

‘오늘날 아시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기’를 주제로 내건 이번 대회는 아시아 복음화에 주력하는 교황청 선교 사명에 따른 것이다. 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는 1999년 ‘아시아 교회’라는 교황 권고 문헌에서 “제일천년기에는 십자가가 유럽 땅에 심어지고, 제이천년기에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심어졌던 것처럼, 제삼천년기에는 광대하고 생동적인 아시아에서 신앙의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평협 유영훈 사무국장은 “복음화율이 10%를 넘어선 우리나라와 달리, 필리핀을 제외하면 아시아 평균 복음화율은 1%에 머물고 있다”며 “빈부격차와 종교간 분쟁 등으로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아시아에 어떻게 복음을 선포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가를 논의하는 국제적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9월 1일 명동성당에서 리우코 추기경이 집전하는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4일까지 ‘아시아 교회의 선교 사명’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 ‘아시아에서 평신도들의 선교 노력’ 등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 등을 벌인다. 참가자들은 또 절두산 순교 성지 방문, 한국 전통공연과 참가국들의 전통문화 소개 행사, 한국의 밤 축제 등 일정을 소화한 후 9월 5일 오전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하는 폐회 미사에 참석한다.

유 사무국장은 “한국에서 이번 대회가 열린 것은 선교사 도움 없이 평신도의 힘으로 교회를 세우고, 크게 성장해온 한국 가톨릭 교회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시아 평신도들이 한국 교회의 모범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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