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영업을 시작했다. 2003년 홍콩법인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중국 영국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도 현지 거점을 확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아시아와 유럽 북미 남미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법인에 자본금 8,000만헤알(한화 539억원)을 투자해 위탁매매, 수탁, 금융자문)은 물론 투자은행(IB), 자기매매에 이르는 종합증권사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최현만 부회장은 설립 기념식에서 “브라질은 2억명 인구와 한반도 37배에 이르는 면적,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이머징마켓의 핵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동안 미래에셋이 이머징마켓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금융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가 먼저 진출한 뒤 증권사가 합류하는 ‘선(先) 운용-후(後) 증권’ 방식으로 진행된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진출이 브라질의 증권법인 설립을 계기로 제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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