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동복지시설에서 5개월간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쳐 온 조진희(24ㆍ사회복지학과)씨가 26일 연세대 최초로 ‘봉사 1,000시간 인증’ 메달을 받았다.
조양은 2008년 2~7월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아동보호시설 ‘하우스 오브 레퓨지(House of Refuge)’에서 수학, 미술,영어 등을 가르치며 약 1,000시간 동안 봉사했다.
사람을 돕는 게 꿈이라는 조양은 2008년 1월 휴학계를 내고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2월에는 “제3계 아이들을 돕겠다”며 항공료와 체재비 등 300여만 원을 모아 필리핀으로 떠났다. “쥐똥이 떨어지는” 낡은 건물에서 숙식하고, 체류 도중 경제위기로 현지 쌀값이 폭등하면서 배고픔에 시달리는 등 곤란이 이어졌지만 조씨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 해냈다. 조양은 그 경험을 “앞으로의 꿈을 위해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양의 봉사시간은 총 1,347시간. 국내 사회복지관과 병원 등에서 일한 실적 등도 포함됐다. 27일 졸업하는 조양은 사회복지학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그는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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