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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육감 "교사평가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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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육감 "교사평가제 도입"

입력
2010.08.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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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스앤젤레스(LA) 교육감이 교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성적에 기반해 교사별 평가제를 도입할 뜻을 밝혔다.

라몬 코티네스 LA 교육감은 25일 할리우드고교에서 교사평가 체계를 개선하는 것은 교사들의 향상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른바 '부가가치 평가제'를 LA통합교육구에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부가가치 평가제는 이달 중순 LA타임스가 최근 7년간 교육구 소속 초등학생들의 영어ㆍ수학 성적을 교사 별로 분석하면서 적용한 평가방식이다.

신문은 실력이 좋은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구체적인 자료와 수치로 제시했다. 또 학교의 지역적 차이보다 어떤 선생을 만나느냐가 성적향상에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실증함으로써 무능교사의 퇴출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LA타임스는 이달 말 다시 이 방법을 이용해 지역 내 초등학교 3~5학년 교사 6,000명의 평가결과를 공개할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사 노조는 "교사들의 사기를 꺾는 무책임한 평가"라며 신문 불매운동을 경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코티네스 교육감은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평가 자료들이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하고, 교사들과의 협력과 신뢰에 기반해 진행돼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도 교사 다면평가의 하나로 이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타임스는 이날 코티네스 교육감이 연설을 마친 직후 학부모와 교육당국 공무원 등 청중들이 45초 동안 기립박수를 보내 그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안 던컨 교육장관은 최근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학부모들은 교사가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이를 지지한 바 있다. 워싱턴 교육개혁을 이끌고 있는 미셸 리 워싱턴교육감은 최근 업무평가를 통해 교사 26명을 해고했는데, 평가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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