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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X 번호 그대로 스마트폰 갈아타요/ 3년간 한시 허용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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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X 번호 그대로 스마트폰 갈아타요/ 3년간 한시 허용 곧 발표

입력
2010.08.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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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하던 2세대 이동통신 번호인 01X(011, 016, 017, 018, 019)를 그대로 3세대 이동통신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3년 한시적으로 01X 번호로 3세대 이동통신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발표할 방침이다. 이 방안은 이용자가 O1X 번호로 3세대 이동통신에 가입하는 방안과, 수신자 휴대폰에 01X 번호를 표시하되 실제 가입은 010 번호로 가입하는 2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정책으로 번호 변경에 소극적이었던 사람들이 3세대 이동통신으로 적극 옮기면서 스마트폰 보급도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3세대 이동통신에 가입하려면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했다. 그래서 번호 변경이 귀찮아 3세대 이동통신 가입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미룬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방안이 발표되면 3세대 이동통신에 가입해도 3년 동안은 기존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3년 후에는 모두 010 번호로 통합된다.

대신 기존 번호를 유지하면서 3세대 이동통신에 가입할 경우 다른 이동통신업체로 옮길 수는 없다. 타사 이동을 허용하면 휴대폰을 공짜로 나눠주며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과당 경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번호를 이용해 이득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 010 번호통합의 취지인데 타사 이동을 허용하면 서로 가입자 빼앗기로 이어져 번호통합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행 시기다. 방통위는 업체들의 시스템 개발 기간 등을 감안해 시행 시기를 정할 방침이나, 업체에서 시스템 개발에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시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이미 01X 번호를 포기하고 010으로 번호를 바꾼 이용자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정책도 한시적"이라며 "결국은 010 번호로 통합되기 때문에 이미 번호를 바꾼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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