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에서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2006년 지방선거와 2008년 총선 때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중앙선관위 공식 집계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를 통해 젊은층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가설이 상당 부분 맞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중앙선관위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ㆍ2 지방선거 연령대별 투표율이 19세는 47.4%, 20대는 41.1%, 30대는 46.2%로 나타났다. 또 40대는 55.0%, 50대는 64.1%, 60세 이상은 69.3%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54.5%였다.
이는 선관위가 전체 선거인수의 10%에 해당하는 403만여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연령대별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투표율을 2006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젊은층 투표율이 각 연령대 별로 5~10%포인트까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06년에는 19세 37.9%, 20대 33.9%, 30대 41.3%에 그쳤다.
2008년 총선 때도 젊은층 투표율은 19세 33.2%, 20대 28.1%, 30대 35.5%로 20~30%대에 그쳤다. 반면 40대,50대와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2006년 지방선거(40대 55.4%, 50대 68.2%, 60세 이상 70.9%)때보다 오히려 더 낮아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20, 30대에서는 야권이, 50, 60대 이상에서는 여권이 강세를 보인다는 일반적 관측을 증명하는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2006년 지방선거와 2008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승리했으나, 6ㆍ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다. 젊은층 투표율 상승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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