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력이 철수를 완료한 가운데 이라크 곳곳에서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25일 하루에만 43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25일 전했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바그다드 북서부 지역 한 경찰서 주차장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 경찰관 6명을 포함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그다드 남동쪽 160㎞ 떨어진 쿠트 지역 경찰서에서도 차량이 폭발, 경찰관 10명을 포함 26명이 숨졌다. 이밖에 바그다드 아단광장, 무크다디야 지방의회, 카르발라, 바스라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가 발생, 모두 43명이 사망했다.
미군은 이달 말 이라크내에서 전투임무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4만9,700여명의 지원병력을 제외한 전투병력은 모두 철수한 상태여서 향후 이라크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군은 현재 지원병력으로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교육, 훈련임무를 수행하고 내년 여름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전원 철수할 방침이지만, 미군 철수와 맞물려 폭탄공격이 늘어나면서 이라크 국민들 사이에서도 미군 철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라크의 조사기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4명이 미군철수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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