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 2년 6개월을 맞았으나 ‘임기 반환점’과 관련된 특별한 이벤트를 갖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회의를 하면서 각오를 밝히는 것으로 임기 후반부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갖고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 등에서 ‘임기 반환점’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 대해 “목적지에 다 가고 난 뒤 돌아오는 것을 반환점이라고 말하는데, 대통령 임기는 앞으로 죽 나가는 것 아니냐”며 다른 표현을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절반을 넘으면서 비공식적 이벤트를 가져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8월25일 저녁 당시 이해찬 총리, 정동영 통일장관, 김근태 복지부장관,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등 정권 실세들과 만찬 모임을 가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제 ‘기승전결’중 전으로 들어섰고 이제 우리는 절정,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며 청와대 참모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기선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정권 재창출’ 관련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참석, “같은 정당에 소속된 두 분이 만나서 비공식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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