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치료제라도 복용법을 제대로 지켜야 효과가 있다. 가벼운 감기 정도는 본인이 조금 고생스러운 것만 감내하면 약을 먹지 않고도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질환이나 다른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에 환자의 복용 순응도(정해진 간격으로 약을 복용하는 정도)는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치료 중단율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국제골다공증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골다공증 약을 먹는 환자의 50% 정도가 1년 후 복용을 중단한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80%를 차지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골절 위험을 현저히 낮춰주지만 약을 먹는 방법이 까다롭다. 공복에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먹어야 하며 약물 복용 시와 직후에 일정시간(30~60분) 누우면 안 되고 물을 빼고는 음식이나 다른 약을 일절 먹어서는 안 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골절 등으로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가 먹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본비바’(성분명 이반드로네이트ㆍ사진). 1. 3 1. (). (pre-filled syringe) 3 3 15~30.
본비바는 복약 횟수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장기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도 인정 받았다. 5년간 진행된 2건의 임상시험 결과, 본비바 정과 본비바 주사가 각각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약성도 우수했다.
본비바를 주사로 맞을 때는 공복에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따라서 본비바 주사는 수술 직후 누워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먹는 약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환자, 이미 많은 약을 먹고 있어 시간차를 두고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 병원을 자주 방문할 수 없는 환자도 쓸 수 있다. 이처럼 복용의 불편함이 줄어 든 본비바는 환자의 복용 순응도를 높여 치료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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