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25일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과 함께 손잡고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량 때문에 세계 각국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리튬 개발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을 처음 찾은 볼리비아 대통령이다.
볼리비아는 우유니 호수에 세계 리튬 자원의 절반이 집중된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이어서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여개 컨소시엄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광물자원공사는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기술 협력 및 지분투자 방식으로 우유니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국 실무협상단은 최근 볼리비아를 방문해 우유니 호수에서 염분을 뽑아내 탄산리튬을 만드는 기술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민간이든 국영이든 우리와 동등한 제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과 사업을 하겠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 한국국제협력단(KOICA), 특히 3번씩이나 볼리비아를 직접 찾아 준 이상득 의원에게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우유니 염수 1만5,000리터를 한국에 연구용으로 제공했다”며 “우리 연구 기관이 이를 이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6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LG화학의 충북 오창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