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와 포크, 뉴에이지 장르의 매력을 보여주는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주류 음악의 고만고만한 콘서트와 아이돌 그룹의 난장에 지친 진짜 음악팬들에게 반가운 소식. 늦더위 속 일상의 권태와 피로를 씻어줄 색다른 무대들이다.
28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 바호폰도(Bajofondo)는 ‘탱고의 혁명’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르헨티나의 일렉트로 탱고 밴드다. 영화 ‘바벨’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서 음악을 맡은 영화음악계의 거장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실력파 탱고 뮤지션 8명을 규합해 2002년 결성했다. 어쿠스틱 탱고에 테크노, 하우스, 트립합 등의 장르를 결합한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바호폰도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광고음악으로 인기가 높아 ‘Infiltrado’ 등의 곡은 한국인의 귀에도 익숙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7년 발매한 앨범 ‘Mar Dulce’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탱고의 격정과 관능에 일렉트로닉의 감각이 더해진 흔치 않은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70)8683-3787.
다음달 1일부터는 서울 충무로에 포크의 바람이 분다. 동물원, 포커스, 여행스케치, 풍경, 마로니에 등이 9월 한 달 동안 명보아트홀이 주최하는 ‘제1회 서울충무로포크락축제’의 무대에 릴레이로 오른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7시 초동 명보아트홀에서 열린다. 첫 무대(1~5일)는 한국 포크록을 대표하는 그룹 동물원의 콘서트다. 박학기,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등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포커스의 공연이 뒤를 잇는다. 예매는 인터파크. 문의 (02)2274-2121.
9월 첫째 주말에는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 데이빗 란츠의 무대가 마련된다. 란츠는 3~4일 서울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5일 제주도 오라동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재즈, 클래식 등을 자신만의 색채로 연주해 온 그는 올해 비틀즈의 음악을 재해석한 음반 ‘Liverpool’을 발매했다. 이번 공연은 란츠가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을 함께 연주한 게리 스트라우소스(플루트), 월터 그레이(첼로)와 꾸린 프로젝트 그룹 ‘더 리버풀 트리오’의 협연 무대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옥션(www.aution.co.kr). 문의 (02)2029-1700.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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