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증시가 급락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4포인트(1.46%) 내린 1,734.79로 마감했다. 미국의 주택거래량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중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마저 하락했다고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2,000억원 가까이 팔았다. 코스닥지수도 7.16포인트(1.51%) 내린 467.81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과 국내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공포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3분기 동안은 코스피지수 1,600대 중반~1,700대 후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하락 했다. 24일 1년4개월여 만에 9,000선이 무너졌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1.66%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3%)와 대만 가권지수(-2.56%)도 급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올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외국인들의 증시 순매도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196.00원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는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제자리였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4.11%,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3.57%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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