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에 상습적으로 수백만 원 대 도박판을 벌여 온 교육청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5일 전남 나주교육청 고위 공무원 A씨(59)와 행정 6급 2명, 기능 6급 2명 등 5명을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일주일 5일 근무 가운데 3~4일은 고스톱 도박을 했다. 4일에도 오후 4시께부터 1시간20여분 동안 교육청 1층 당직실에서 1점에 3,000원씩 총 287만9,000원 상당의 고스톱을 쳤다. 이 전에도 6월 28일께부터 3일까지 28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고스톱 도박을 해 왔다. 특히 이들은 출장 연가 등으로 성원이 안 됐을 때를 빼고 두 달 가까이 거의 매일 만났으며 1층 당직실, 2층 교육교과실, 3층 상담실 등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고스톱을 쳐 상당수 교육청 직원들이 도박판 소음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매일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내부 제보를 받고 도박판을 급습, 이들을 체포하고, 도박에 사용된 돈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근무시간 중 공공연하게 도박판을 벌어지고 있는데도 사태를 방치한 교육청의 안일한 대응과 교육장의 허술한 복무기강 관리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교육청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광주=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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