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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오서 진실 공방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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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오서 진실 공방 2라운드

입력
2010.08.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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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환상의 짝꿍’은 옛날 일이 돼 버렸다.

김연아(20ㆍ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49ㆍ캐나다) 코치간 진실 공방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오서의 격정 토로에 김연아가 반격하면서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24일 결별을 발표한 오서와 김연아는 원인을 제공한 쪽이 상대라며 언론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모든 것이 김연아 엄마 탓” VS “내가 최종 결정”

오서는 토론토 스타, 시카고 트리뷴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 측은 여름부터 나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 2010~11시즌 계획도 언론을 통해 확인했을 뿐이다. 김연아와는 18일(한국시간) 얘기했는데 그도 ‘혼란스럽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면서 “모든 것이 김연아의 엄마인 박미희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연아는 25일 미니홈피에 “딸로서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 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라며 “저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계속 함께하든 헤어지든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입니다”라고 썼다.

IMG 커넥션

김연아 측과 오서간에 이상 기류가 흐른 것은 밴쿠버동계올림픽 두 달 뒤인 지난 4월. 오서가 김연아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였다. 오서는 “나한테 1순위는 김연아”라며 제의를 일축했다지만, 김연아 측으로서는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오서와 아사다의 매니지먼트사는 IMG로 같다. IMG는 2006년 김연아와 4년 계약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연아 측이 이듬해 계약 해지 후 IB스포츠로 옮기면서 관계가 나빠졌다. 24일 오서 코치와의 결별을 처음 언론에 알린 것도 IMG였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IMG의 김연아 흠집내기 아니냐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4년간 쌓인 앙금이란?

김연아는 미니홈피에서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 수도 있고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게 마련인데 왜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크게 벌렸는지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라면서 “정말 이유가 한 가지일까요… 4년 동안 겉으로 비치는 것처럼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동고동락하는 4년간 알게 모르게 앙금이 쌓였다는 얘기다. 가장 쉽게 추측 가능한 앙금의 발단은 역시 금전적인 문제. 그러나 오서는 “결별에 돈 문제가 얽혀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나는 김연아급의 선수를 가르치는 코치 가운데 보수가 가장 적은 편이다. 시간당 110달러를 받아왔다. 광고 출연으로 얼마간 벌어들이긴 했지만, 김연아 측과의 계약과는 관계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왜 해명을 해야 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라고 쓰며 글을 맺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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