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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高 닛케이지수 하락에 日당국 시장개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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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高 닛케이지수 하락에 日당국 시장개입 가능성

입력
2010.08.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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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日經)지수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더 이상의 엔고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조심스럽게 대책 마련에 들어간 모습이다.

25일 닛케이지수는 9,000선이 깨진 전날에 비해 1.665% 더 떨어져 8,845.39로 마감했다. 도요타, 마쓰다, 도시바(東芝)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혼다, 소니, 캐논 등 일본 주력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달러ㆍ유로 약세로 엔화가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83엔대를 기록하는 등 강세 기조가 전환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불안의 여파로 미 증시가 연일 하락한 것도 적잖게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엔고 대책이 늦다는 시장의 실망감도 작용했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가 계속될 경우 조만간 시장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장관은 이날 엔고 대책과 관련해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역시 민주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엔고에 대해 “위기감을 강하게 갖고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이날 재무, 관방장관 등과 엔고 및 증시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은행 역시 경기대책으로 기존에 실시해온 3개월간 0.1% 금리의 금융기관 자금 공급 규모를 현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하고 대출기간도 6개월로 연장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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