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more concessions)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에서) 한국 지도자와 만났을 때 (한미 FTA의) 수정이나 개정 문제를 논의하길 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한ㆍ미 FTA의 주요 쟁점을 정리하고, 내년 초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바 있다.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신문이 ‘양보’라고 표현한 부분은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한국측 입장을 자신들이 해석해서 그렇게 쓴 것 같다”며 “어떤 양보를 약속하거나 한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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