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들 간의 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최대의 전제로 하는 앙상블 무대가 잇따른다. 늦여름 무대에 정교함과 개성이 넘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옥 백주영 신아라, 피아니스트 박종화 등 한국 연주자들과 대만 출신의 비올리스트 홍웨이황…. ‘앙상블 오푸스’ 무대를 빛낼 독주자들이다. 이들의 연주를 받쳐줄 사람들의 맨앞에 세계적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펜데레츠키가 있다.
그의 무릎제자이자 한국 클래식 작곡계의 젊은 기운을 대표하는 류재준씨가 음악감독으로 나선 무대다. 연주자 면면이 화려하다. 카잘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프랑스의 클라리넷 주자 미셸 레틱, 헝가리 대통령 문화상을 탄 피아니스트 페터 프랑크 등이 해외 출연진을 대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마림바 주자 한문경 등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11년의 첫 세계 투어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한다는 뜻도 겹쳐져 있는 무대다. 9월 2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1544-5142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단원들로 실내악 연주회를 열어 앙상블 무대에 본격 도전한다. 바르토크의 ‘44개의 비올라 이중주’를 최정원, 박정민 두 비올리스트가 연주한다. 이어 구모영 부지휘자의 지휘로 그간 국내 무대와 인연이 박했던 드뷔시의 ‘춤곡’이 현악 주자 11명의 편성으로 오른다. 목관 3중주, 금관 9중주 등의 편성은 낭만주의적 작품들에 동원된다. 25, 2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극장. (032)438-7772
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창단한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펼칠 ‘Song & Dance’는 두 대목으로 나뉜다. 1부(song)는 ‘아리랑’ 등 전통의 선율에 근거한 창작곡의 다양한 세계를 펼친다. 2부(dance)는 바르토크의 ‘루마니아 댄스’ 등 민속 춤곡 양식을 클래식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80-5054
구로아트밸리는 중견 지휘자 정치용을 앞세운 ‘美라클 콘서트’로 소편성 음악의 즐거움을 알린다. 9월 7일 신예 첼리스트 최하영이 협연하는 ‘로코코 주제의 변주곡’을 비롯해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서곡과 하이든의 교향곡 44번 ‘슬픔’ 등을 들려준다.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꼴로 해온 이 공연은 향후 매달 1회씩 이어진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02)2029-1700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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