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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좀 봐요, 우리도 스마트폰이야" HTC·모토로라 등 해외 비주류 업체들 한국 시장 공략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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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좀 봐요, 우리도 스마트폰이야" HTC·모토로라 등 해외 비주류 업체들 한국 시장 공략 마케팅

입력
2010.08.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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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에 치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HTC, 미국 모토로라, 일본 소니에릭슨 등 외국 업체들이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띄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했으나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갤럭시S와 아이폰4에 집중하다 보니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들 업체들이 꺼내든 카드는 소비자들과 만나는 접점을 늘리는 전략이다.

HTC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제휴를 맺고 다음달 말까지 서울, 경기, 부산 지역 35개 매장에 무료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디자이어와 HD2 등 이 업체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고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후관리(AS) 센터도 늘렸다. 외국 업체들은 AS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씻어내기 위해 최근 AS센터를 기존 30개에서 100개로 확충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 대리점에서도 AS 제품 배송 등을 처리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더불어 제품 종류도 다양화한다. HTC는 이미 디자이어와 HD2, 넥서스원을 국내에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말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춘 레전드를 내놓고 다음달 초에 3.2인치 터치식 액정화면을 갖춘 와일드파이어도 출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중저가인 점이 특징. 백상진 HTC 마케팅 팀장은 “국내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제품 종류 및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코리아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스마트폰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최근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모토글램과 모토쿼티를 비치해 놓고 방문자들이 스마트폰 게임이나 악기 연주 등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업체도 AS 개선을 위해 전국의 AS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다음달 중에 배포하기로 했다.

소니에릭슨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X10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국내에서만 추가 배터리와 충전기, 16기가(GB) 외장메모리를 따로 증정한다. 또 휴대폰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인기가수 씨엔블루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만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AS 소프트웨어도 만들어 제공한다.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하는 이 소프트웨어는 전국 AS센터의 위치 등을 알려준다. 소니에릭슨이 특정 국가 이용자들만을 위해서 AS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소니에릭슨코리아 관계자는 “그만큼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시장이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의 시험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12만원 상당의 헤드셋을 증정하는 등 별도 마케팅을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외국산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많지 않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14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는데 이 가운데 외국산폰은 8종으로 오히려 국산보다 많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올 상반기 외국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 200만대 가운데 20%인 40만대에 불과하다.

그만큼 외국 업체들은 이통사들의 마케팅 정책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고 있다. 외국 휴대폰 업체 관계자는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마케팅 지원을 받지 못해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며 “갤럭시S와 아이폰 등 특정 제품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이통사의 마케팅 정책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기 때문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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