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면세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나라는? 정답은 미국도, 영국도, 중국도 아닌 바로 한국이었다.
한국항공진흥협회가 스웨덴의 국제 여행소매 조사기관인 ‘제너레이션 리서치’자료를 인용, 24일 발표한 ‘2009년 세계 면세점 판매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20억달러 이상의 면세품을 판매, 가장 판매규모가 컸다. 한국은 이 기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번 영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세계에서도 경쟁자가 드물 정도로 큰 면세점이며 우리나라는 원래 면세점 매출 최상위권 국가였다”며 “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이들이 면세점에서 많은 돈을 쓰면서 1위가 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만년 1위였던 영국은 2위로 한계단 내려앉았고 미국, 아랍에미리트, 중국, 독일, 홍콩, 프랑스,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공항별 순위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면세점, 영국 히드로공항 면세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22위,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은 30위였다. 업체별로는 롯데면세점이 6위, 신라면세점이 11위, 최근 롯데면세점에 인수된 AK면세점이 23위, JDC 면세점이 27위에 올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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