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동부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의 대통령궁 인근 호텔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자살 폭탄테러에 이은 교전으로 국회의원 6명을 포함해 최소 3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앞서 23일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알 샤바브가 6,000명의 아프리카 연합군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대규모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뒤 모가디슈는 실제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23일에만 교전으로 40명이 숨졌으며, 24일까지 이틀간 최소 72명이 숨졌다. 이날 대통령궁 인근 무나 호텔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무장세력이 진입하자 정부군이 대응사격에 나섰으며 교전 끝에 시민 19명이 사망하고, 의원 6명, 정부군 5명, 2명 호텔직원이 숨졌다. 호텔 앞에서 구두를 닦던 11살 난 구두닦이 소년과 차(tea)를 파던 여인 등이 희생자에 포함됐다.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 샤바브는 최근 알 카에다보다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달 월드컵을 시청하고 있던 76여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우간다 폭탄 테러도 이들이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