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시장에서 명품폰으로 대접받던 한국산 휴대폰이 스마트폰 등장 이후 소비자 선호도 등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ORTA 런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거브(YouGov)가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2,12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연구조사에서 삼성 휴대폰을 사겠다는 소비자는 2%, LG 제품을 사겠다는 소비자는 1%에 그쳤다. 반면 아이폰을 사겠다는 소비자는 41%에 이르렀고, 블랙베리(14%), 노키아와 HTC(각 10%)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영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애플이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한 가운데 10년이 넘도록 최대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던 노키아와 2, 3위를 지켜오던 삼성, LG의 브랜드 신뢰도와 충성도가 모두 추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삼성, LG 등 한국기업의 스마트폰은 경쟁사들이 가진 고유의 시스템이 없고, 엔터테인먼트에만 특화돼 업무용이나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술들은 활용할 수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 머문다면 결국 하드웨어 공급자로만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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