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40km에 달하는 앤디 로딕(28ㆍ랭킹9위ㆍ미국)의 총알서브와 상대의 빈틈을 정밀 타격하는 노박 조코비치(23ㆍ3위ㆍ세르비아)의 포핸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생겼다.
남자프로테니스의 영원한 우승후보 조코비치와 로딕이 한국에서 일합을 겨룬다. 10월 2일 오후 4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24일 슈퍼매치대회 11번째 주인공으로 조코비치와 로딕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2005년 첫 슈퍼매치대회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3ㆍ16위ㆍ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30ㆍ4위ㆍ미국)의 경기를 선 보인 이래 지속적으로 빅매치를 성사시켜 왔다. 이번 슈퍼매치대회는 ‘테니스 황제’로저 페더러(29ㆍ2위ㆍ스위스)와 286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 역대 최장기록을 보유하다가 은퇴한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초청 경기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빅매치다.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하는 라파엘 나달(24ㆍ1위ㆍ스페인)과 페더러의 양강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는 이들의 역대전적은 로딕이 5승2패로 앞서있다. 로딕은 시속 240km까지 뿜어대는 광서브를 앞세워 2003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에 반해 조코비치는 반 박자 빠른 리턴 샷과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를 무기로 2008년 호주오픈 우승컵을 안았다. 조코비치는 특히 경기도중 장난끼 어린 쇼맨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샤라포바가 경기도중 귀밑머리를 넘기는 모습을 흉내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로 유명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 테니스 팬들의 열기를 전해들은 이들이 흔쾌히 초청경기에 응했다”며 “본 경기에 앞서 국내 주니어 선수들간의 이벤트 경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입장권은 30일 오후 2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데 현대카드로 결재하면 전 좌석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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