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운용계획의 ‘글로벌 버전’인 세계경제운용계획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제시된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상황을 조율하고 경제운용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경제정책 계획을 확장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문제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 차관보는 “IMF 쿼터 개혁 문제는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이전되는 지분을 어느 나라에 줄지를 놓고 이해관계가 첨예하다”며 “하지만 G20 정상들이 그동안 약속을 잘 지켜왔고 IMF 쿼터 개혁 데드라인이 서울 정상회의인 만큼 서울회의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4~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G20 재무차관ㆍ중앙은행부총재 회의를 시작으로 서울 정상회의도 사실상 시작된다. 신 차관보는 “광주 회의는 11월 정상회의의 워밍업 단계로 볼 수 있다”며 “각국의 주장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관회의에 앞서 2~3일에는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금융안정위원회(FSB) 공동으로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ㆍFSB 신흥국 금융 콘퍼런스’가 열리고, 차관회의 직후인 6일에는 광주에서 한ㆍ중ㆍ일 3국의 금융ㆍ경제 워크숍이 열리는 등 G20 정상회의 분위기는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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