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임을 암시하는 장문의 시를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50주년’(8월25일)을 앞두고 22일 게재한 ‘빛나라, 선군장정 천만리여!’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김정은 후계를 암시하는 용어와 문구를 수 차례 사용했다.
우선 ‘무적필승의 영장/ 우리 장군님의 담력과 기상이/ 그대로 이어진 씩씩한 그 발걸음 소리’라는 구절에서 ‘발걸음’은 김정은의 첫번째 찬양가요 제목이다.
‘장군님(김 위원장 지칭)의 담력과 기상이 그대로 이어진’이란 대목은 김정은으로 넘어가는 3대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에는 또 ‘걸음걸음 따르자,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 우리의 당중앙을/ 천세만세 영원히 목숨으로 사수하자!’며 ‘당중앙’을 찬양한 대목도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당중앙’은 김정은을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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