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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마음 놓고 내 아이 낳아 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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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마음 놓고 내 아이 낳아 기를까?

입력
2010.08.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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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들의 육아문제 고민은 끝이 없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느라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고 주말 근무라도 걸리면 친척집에 신세를 져야 하는 엄마들은 고달프지만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어린이집 운영시간에 맞춘 ‘칼 퇴근’은 엄두도 내지 못해 또 다른 육아도우미를 물색하거나 아예 지방 부모님댁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 혹은 격주말 엄마 노릇을 하는 경우, 그나마도 돌봐줄 사람들이 없어 출산을 기약없이 미루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시사기획 ‘KBS 10’은 24일 밤 10시(1TV)에 워킹맘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우리사회의 육아 현실과 제도적 문제점을 점검하는 ‘워킹맘의 육아 보고서’를 방송한다.

대통령까지 나서 출산을 장려하고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까지 각종 육아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일하는 여성들은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기르려면 아직 멀었다”고 고개를 젓는다. 무엇보다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비용 또는 안전 문제로 어린이집을 꺼리기도 하고, 그나마 믿을 만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넘친다. 24시간 운영 어린이집이나 영유아 전담 어린이집 등 일하는 여성들의 수요에 맞춘 보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워킹맘을 위한 육아지원 제도가 전혀 없지는 않다. 육아휴직 1년이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아이돌보미서비스 등도 있다. 문제는 얼마나 잘 시행되느냐다. 육아휴직은커녕 출산휴가 3개월도 당당히 쓰지 못하는 직장이 있는가 하면, 육아휴직 끝나고 결국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법 따로, 현실 따로인 육아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또 1974년 세계에서 최초로 아버지의 육아휴가 제도를 도입한 스웨덴, 부모들이 육아관에 맞춰 육아정책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핀란드를 찾아 선진 육아정책을 소개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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