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1일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계기로 잇따라 신형무기를 공개하며, 이란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습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대통령은 22일 테헤란의 말렉 아시타르 대학에서 이란 첫 무인폭격기 ‘카라르(파괴자)’를 공개하면서 “이 무인폭격기는 인도주의를 위한 해방과 영광의 메시지”라며 “하지만 이란의 적에게는 죽음의 사절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카라르는 최대 비행거리가 1,000㎞에 이르며 4기의 스텔스 크루즈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어 방송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소규모 저항군도 제대로 굴복시키지 못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고 해서 두려울 것이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이란을 공격할 만큼 용기 없다”고 조롱했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도 도발적으로 응수했다. “대화의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 우선 (미국은) 오만의 탑 꼭대기에서 내려와 공손한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오만의 탑에서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면 전세계 민중들이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