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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전 4개월 대장정 마침표/ 35만명 '신의 손' 만남… 조각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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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전 4개월 대장정 마침표/ 35만명 '신의 손' 만남… 조각전 신기록

입력
2010.08.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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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에서 4월 30일 개막한 ‘신의 손_로댕’전이 4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2일 폐막했다. 한국일보사와 서울시립미술관, KBS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의 총 관람객은 35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열린 조각 전시 사상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로댕 예술의 보고인 프랑스 파리 로댕미술관의 소장품 180여점을 가져온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ㆍ최대 규모의 로댕 회고전이었다. ‘생각하는 사람’ ‘입맞춤’ ‘칼레의 시민’ ‘신의 손’ ‘청동시대’ 등 로댕의 대표작과 시기별 핵심 작품들을 통해 그의 열정적 삶과 위대한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파리 로댕미술관은 상설전시 중이던 대리석 작품 ‘신의 손’과, 세상에 단 한 점밖에 없는 채색석고 작품 ‘생각하는 사람’을 최초로 프랑스 외부로 내보냈다.

관람객들은 ‘생각하는 사람’의 거대한 크기와 생생한 인체 표현에 감탄했고, 비극적 삶을 살았던 로댕의 연인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 앞에서 안타까워했으며, 로댕의 예술혼을 상징하는 ‘신의 손’ 앞에서는 걸음을 멈췄다. 자정까지 관람객을 맞았던 21일에는 하루 동안 1만3,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미술관에서 여름밤을 즐겼고, 전시 마지막날인 22일에도 로댕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1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폐막 시간이 오후 9시로 1시간 연장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조각의 역사를 바꾼 로댕의 작품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준 탄탄한 구성, 로댕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석고 원본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 점 등에서 전문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순주 전시총감독은 “회화에 비해 조각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의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블록버스터 기획전시가 보다 다양한 장르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가 독자들에게 전해준 로댕전의 감동은 12월 3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 두 번째 이야기’전이 이어간다. 2004년 국내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전시로 평가되는 샤갈전이 6년 만에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가로 8m짜리 대작 2점을 포함한 대형 극장 장식화 세트를 비롯해 세계 30여개 미술관이 소장한 샤갈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이 모두 서울에 모인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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