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2일 이명박정부의 지난 2년 6개월을 “서민은 춥고, 국민은 불안했다”며 ‘실패한 전반기’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한 ‘MB정권 중간평가’ 보고서에서 “중소기업ㆍ서민에게 냉혹했고, 부자ㆍ대기업만 살맛 났던 절망의 집권 전반기”라며 혹평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5공 유신으로 회귀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로 이 대통령 집권 상반기를 정리했다.
박 대표는 특히 “이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에서 발표한 공정한 사회, 통일세가 잉크도 마르기 전에 실종됐다”며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기피의 4대 필수과목 이수자가 장관과 청장이 돼야 공정한 사회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정치ㆍ사회 분야는 소통은 없고 독선만 난무했고, 경제에서는 부자와 대기업은 살맛 났고, 서민과 중소기업은 절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ㆍ외교ㆍ안보는 “평화 역주행으로 전쟁이 날까 불안해 하는 상황”, 교육은 “성과지상주의에 빠진 정글 교육”, 복지는 “말로만 친서민, 정책은 반서민”이라고 각각 평가했다.
민주당은 집권 하반기 성공을 위해 ▦소통의 정치 복원 ▦대결적 남북관계 지양 ▦고용ㆍ분배, 중소기업 중심으로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 등을 주문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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