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한다면 어느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조사에서 싱가포르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07~2010년 세계 148개국 성인 35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싱가포르의 잠재 순이민 지수(PNMI)가 최고 수치인 219%를 기록했다. PNMI는 이민 관련 규제가 모두 사라질 경우 해당 국가에서 나타날 유출입에 따른 인구증가율을 말한다. 인구 480만명인 싱가포르는 이민규제만 없다면 1,000만명이 넘을 것이란 추산이 가능하다. 뉴질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가 뒤를 이었고,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은 시에라리온이 꼴찌를 기록했다. 아이티와 짐바브웨 등도 이민규제가 없다면 인구가 반토막 날 국가로 꼽혔다.
한국은 PNMI 지수가 마이너스 8%로 50위에 머물렀다. 한국에 이민을 와 살고 싶다는 외국인보다,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한국인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이는 테러와 홍수에 시달리는 파키스탄과 동률이어서,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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