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7년 만에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까.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이 2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전 세계 47개국 선수 400명이 출전, 5개 종목에서 토너먼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녀선수 13명을 파견했다.
남자단식은 박성환 손완호, 여자단식은 배승희 김문희, 남자복식은 정재성-이용대, 고성현-유연성, 여자복식은 하정은-김민정, 정경은-유현영, 혼합복식은 이용대-이효정, 고성현-하정은, 유연성-김민정이 출전한다.
세계개인선수권은 올림픽에 이은 최고 권위의 대회로 명실상부한 배드민턴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한국은 2003년 영국 대회에서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조가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단 한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 조가 결승에 올랐으나 중국의 푸하이펑-카이윤 조에 3세트 듀스 접전 끝에 아깝게 패했다.
한국은 오른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간판 스타 이용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용대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 1회전 탈락 후 4개월간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해왔고, 지난 8일 막을 내린 대만오픈에서 정재성과 호흡을 맞춰 7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김중수 감독은 지난 18일 출국에 앞서 “이용대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며 파워가 오히려 전보다 더 좋아졌다”며 “이용대가 출전하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최소한 금메달 1개 정도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대-정재성조가 주춤한 사이 최근 급성장한 유연성-고성현 조도 다크호스다. 유-고 듀오는 지난 3월 스위스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인 쿠킨키트-탄분헝(말레이시아) 조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달 초 마카오오픈에서도 세계 9위 알벤트 찬드라-헨드라 구나완(인도네시아)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과거 린단(세계 1위ㆍ중국) 킬러로 주가를 높였던 남자단식의 에이스 박성환도 최근 컨디션이 좋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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