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경찰서는 22일 오현섭 전 여수시장에 이어 전ㆍ현직 여수시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주모(67)씨에 대해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의 측근인 주씨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당시 시의원인 A(59)씨에게 500만원 등 수차례에 걸쳐 전·현직 시의원 11명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주씨는 시 야간경관조명 사업과 관련해 시공사로부터 2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6월 구속된 시 전 간부 김모(59ㆍ여)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오 전 시장 지시로 “시장을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전·현직 의원들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돈을 준 대상에는 현직 시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11명에게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고 이날 전직 시의원 2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주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돈을 받은 전ㆍ현직 시의원들의 명단과 액수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며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여수=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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